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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역에 해군 구조함이 출동했다. 사고가 난 게 아니다. 꽃게잡이 철이 되기 전에 폐그물을 수거하기 위해서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국토해양부, 옹진군청 등과 함께 7월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평어장 해저 폐그물 인양작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폐그물 인양작전은 9월부터 시작되는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실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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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연평어장 폐그물 인양작전에 구조함(ATS. Salvage and Rescue Ship)인 광양함과 병력 100여 명을 투입한다. 국토해양부는 인양한 폐그물 운반 및 처리를 위해 크레인 바지선과 예인선을 각 1척식 지원한다.
인양 작전에 앞서 해군 2함대는 국토부, 옹진군청, 연평도 어민들과 함께 사전 준비회의를 갖고 연평도 서남방 약 53㎢의 해역을 작전구역으로 설정했다. 이후 해당 해역의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등 인양 작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폐그물 수거 작업절차는 이렇다.
우선 광양함에서 회수용 부이(buoy)가 연결된 오조묘(폐그물을 수거하는 데 사용하는 5개 다리를 가진 갈고리)를 해저로 내려 저속으로 지그재그 기동을 하고, 그물이 오조묘에 걸리면 광양함과 오조묘가 연결된 로프가 끊기게 된다. 이후 광양함에서 회수용 부이를 통해 폐그물을 인양, 일정량이 모이게 되면 바지선으로 폐그물을 옮긴 후 육지로 옮긴다.
연평도 폐그물 수거작전에 참가하는 광양함장 김정훈 중령(해사 46기)의 말이다.
“그 동안 우리 해군은 서해 NLL 경계작전을 통해 어민들의 조업활동을 보호해 왔다. 이번 폐그물 인양 작전을 통해 해양생태 환경 보전은 물론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해군은 2008년부터 폐그물 인양작전을 시작했다. 2008년 70톤, 2009년 84톤, 2010년 81톤, 2011년 100톤 등 모두 315톤의 폐그물을 인양했다.
그동안 꽃게 어획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전반기에만 1,020톤을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