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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오전 10시, 경기 광주에 있는 특전사 제3여단에 140여 명의의 외국인 청소년들이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UN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 참석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서울 현충원의 참전용사 묘비 닦기 등의 활동을 마친 뒤 이날 '안보체험'을 위해 특전사를 찾았다. 여기서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미터 높이의 '막타워'에서 뛰어 내리고, 레펠 훈련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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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재미있겠는데?"
'막타워'에서 뛰어 내리기 전 참가자의 표정. 활짝 웃고 있다. 이 웃음이 언제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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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헥, 헥~!"
하늘에서 떨어질 때는 모르지만 낙하산은 꽤 큰 편이다. 이를 등에 지고 달리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참가자의 얼굴에서는 이미 웃음기가 싹 가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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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참가자가 '막타워'에서 뛰어 내리고 있다. 보기와는 달리 뛰어 내리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실제 훈련을 가르친 사람들은 남자보다 여자들이 오히려 더 잘 뛰어내리는 편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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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번 뛰어내려보겠습니다. 이야~! 헥헥~!"
'막타워'에서 뛰어내린 사람을 바라보는 다른 참가자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하기야 3층 높이에서 땅을 보며 뛰어 내리는 게 어찌 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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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헬기 레펠 지상훈련. 군대 다녀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레펠 훈련을 받아봤으리라.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들은 이런 훈련을 평생 받아볼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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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모든 교육을 수료했습니다."
하루 밖에 안 되지만 '빡센 교육훈련'을 받은 청소년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할아버지께서 목숨 걸고 싸웠던 나라에서 체험한 군대, 과연 그들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교육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