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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칼럼세상>
박근혜 캠프로 간 정치학자 박효종
엄밀히 기록하려한다. 대한민국을 겨냥한 종북좌파 세력의 지속적이고도 난폭한 준동에 맞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과 역사적 정통성을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정치학계에서 제1등 공신의 반열에 ‘누구’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
김대중·노무현의 종북좌파 정권 10년을 종식시키고, 얼치기 보수우파이긴 하지만 그나마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키는데 때로는 ‘글’로, 때로는 ‘운동가’로서 정신적·사상적·이념적 바탕을 마련하기위해 학계에서 가장 앞장선 정치학자를 꼽으라면?
서울대 사범대 윤리교육학과 교수 박효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종북좌파 정권 10년과 MB 정권 4년 5개월여, 도합 10년 5개월여를 지켜본, 감히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한 객관적 증인으로서 박효종에 대해 기록하려 한다.
박효종은 종부좌파 정권 시절, 이 나라 대학에 정치학과라는 간판 걸어놓고 행세하는 수많은 보수우파 정치학자들이 정권과 시민단체, 학생들 눈치 보느라 굴종하고 변절하고 침묵할 때?
메이저 신문들의 논객들도 저들이 보수우파라는 딱지 붙이는 게 두려워 종북좌파를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고 괜히 딴 이슈 끄집어내 딴소리 해댈 때?
진보라는 가면을 쓴 수많은 ‘종빨’ 사이비 학자와 언론 종사자들이 대한민국을 허물지 못해 이승만과 박정희를 공격해대며 몸부림 칠 때?
박효종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난도질하며 쓰레기통에 쳐 넣는 ‘종북좌파 교과서’부터 문제 삼으며 대한민국 현대사를 다시 써서 지켜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글과 말로!
난 종북좌파 정권 10년에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솔직히 박효종과 만나 편안하게 차 한잔 나눠본 적이 없다. 몇 차례 대담이나 토론에 함께 참가했을 뿐-그러나 비겁한 보수우파 학자들이 변절하고 동조하고 침묵해오던 길다면 긴 기간 동안, 대쪽같이 올곧은 박효종의 글과 행동을 추적하며 지켜보는 건 개인적으로 대단한 위로였다.
이 땅에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 동료의식!
박효종이 박근혜 경선캠프의 ‘정치발전위원회’ 멤버로 들어갔다는 오늘 조간뉴스.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좌파매체들이 박효종의 역사관을 벌떼처럼 공격해대며 박근혜가 ‘보수 본색(本色)’을 드러냈다고 난리 부리고 있다. 종북좌파들이 작금의 곤혹스러운 ‘종북정국’을 국면전환시킬 수 있는 ‘타깃’으로 삼으려 하는 것!
박효종이 5·16을 ‘쿠데타’로 표현하지 않고 ‘혁명’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는 것. 뭘 꼬투리 잡는가 봤더니? 그가 공동대표였던 ‘교과서포럼’이 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5·16에 대해 “당시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으로, 군사정부는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기술한 대목.
도대체 뭐가 긍정적 표현? 이건 대한민국만 빼고, 전 세계 좌파진보 정치·역사학자들까지 예외없이 인정하는 보편적 평가! 중국 러시아 학자들까지!
유신체제에 대한 ‘교과서포럼’의 기술에 대해서도 시비를 건다. “권력구조적 차원에서 영도적 권한을 지닌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인 동시에 행정적 차원에서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
이게 왜 ‘유신찬양’이라고 달려드는가? 공정한 평가! 유신체제가 갖고 있는 두 가지 측면: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집권과 국가 동원의 극대화→이로 인한 중화학공업 기반 확대와 발전→대한민국의 산업화 성공 기반 확보!
이것도 전 세계 학자들이 이론의 여지 없이 공인하는 평가, 대한민국의 종북좌파 진보학자라는 사람들만 빼고!
박효종이 박근혜 경선캠프에 들어간 건 보수우파 정치세력을 위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선택! 박근혜 캠프에 참가한 인물들의 ‘머리’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관한 이론으로 꽉 무장시키는데 박효종만한 소신과 실력을 다 갖춘 적임자가 없다.
박근혜의 이번 경선캠프 인사 중에서 가장 잘한 인사!
그러나 정치판이란 남의 공격을 빌려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데 재미 보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곳. 박효종에 대해 박근혜 캠프 내에서부터 극우다 어쩌다, 보수우파로 가는 게 선거에 도움 되니 안되니, 입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시비 걸고 박근혜 찾아가 귀에 대고 소곤거리는 현상이 금방 나타날 것!
이런 더러운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게 모욕스럽고 구차해 정치판에 가지 않고 밖에 있는 인재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박효종은 그럴 리야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낸 정치 대학자로서 결코 소신 굽히거나 영합·편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싸워온 기개를 정치판에 들어갔다 해서 한 치라도 꺾으면 더 이상 박효종이 아니다. 벌써 끼리끼리 자리 나눠먹기나 하는 박근혜 캠프를 단단히 교육시켜야 한다. 그게 어려우면 사표 쓰고 다시 광야로 나와 포효하라!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정치평론가/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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