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파워’ 무허가 수입의약품… 적정량 3배 초과 보따리상 제품… 심장돌연사, 뇌혈관 출혈 등 우려
  • ▲ ⓒ일간지에 실린 광고.
    ▲ ⓒ일간지에 실린 광고.

    강한(?) 남자을 꿈꾸는 남성들이 ‘변강쇠’가 되려다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부적합 발기부전 치료제를 상습적으로 판매해온 업자가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보따리상이 국내에 들여온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을 발기부전 치료제인 것처럼 광고해 판매해온 김모씨를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단속이 시작되자 도주한 와중에도 타인 명의의 대포폰 3개를 사용해 무허가 의약품을 계속 판매하다 이번에 검거됐다.

    김모씨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정, 환, 캡슐형태의 무허가 의약품을 일명 ‘변강쇠 파워’로 광고해 총 5만 9,368정 시가 1억1천만 원 상당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결과 ‘변강쇠 파워’는 정식 허가 의약품보다 발기부전치료물질이 약 3배 이상 함유돼 있었다.

    변강쇠파워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유사성분인 타다라필, 구연산실데나필, 디메칠실데나필, 옥티노르타다라필 등이 1정당 11.19㎎~340㎎을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연산실데나필은 비아그라의 주원료지만 일시적인 부작용으로 안면홍조, 두통, 소화불량, 비충혈(코막힘), 현기증, 안구충혈, 일시적인 시각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유해사례로는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부정맥, 뇌혈관계 출혈, 지속발기증 등이 보고된바 있다.

  • ▲ ⓒ일간지에 실린 광고.

    변강쇠파워는 이 성분이 비아그라 등 적합제품에 비해 3배나 많다.

    타다라필 역시 3배 이상 함유량이 높다.

    정상제품도 의사의 처방 없이 과다복용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데 변강쇠파워는 이런 부작용의 위험도가 3배나 높은 셈이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보따리상 등을 통해 반입되는 무허가 식의약품에 대해 강도 높게 단속 할 것”이라며 “무허가 의약품은 함유된 성분의 위해성이 의심되고 균질화가 이뤄지지 않아 복용 시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절대 복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