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노무현 XXXX" 리트윗하자, 문재인 '맹비난'

이한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다른 사람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하는 것)해 네티즌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smart219)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두 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특별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문제는 이 원내대표가 리트윗한 내용에는 기사를 포함해 어느 트위터리안이 "이러니 노무현 XXX지 잘 XX다"라는 욕설까지 포함된 것이다. 이 글은 이 원내대표의 트윗글을 받아보는 팔로워 4,700여명에게 노출됐다. 현재 이 원내대표의 리트윗글은 삭제 됐으나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원내대표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 @km*****은 "이한구 네가 죽었을 때 그런 소리를 했다면... 상상을 해봐라. 아니기를 빈다"라고 썼다. @ys*****는 "죽은 노무현을 이한구가 또 죽였다"고 맹비난했다.

민주통합당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한구 (원내)대표의 막장트윗. 개인적으론 그의 인품문제지만 집단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적개심과 증오감의 표출"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 적개심, 증오감이 노무현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탄핵하고, 퇴임 후까지도 표적수사로 끝내 죽음으로 몰았다"고 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 원내대표의 리트윗을 비판하면서 자신을 패러디한 만화를 올려 물의를 빚었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의 '막장 트윗'이 "집단적으로는 이준석 만화와 함께 새누리당의 적개심과 증오감 표출"이라고 했다.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거부하는 막장표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 

이에 이한구 원내대표 측은 "물의를 초래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 해당 리트윗은 대표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며 절대로 있어서 안될 일"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에 누가 되고 아픔을 가중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