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왜 떨어지나 했더니..‘부정-폭력-종북’ 영향?
  •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연합뉴스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없다.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인 안영모씨(부산 범천의원 원장)는 지난달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안씨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안 원장에게 “박원순 서울시장이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평이 세간에 나온다”고 하자 안 원장이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그런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통합진보당 ‘부정선거→폭력사태→종북논란’ 이후 급락하고 있다.

    정당 역사상 최악의 폭력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 뒤인 10~11일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8.3%의 지지율을 얻어 2위를 기록한 안철수 원장(25.2%)을 무려 13.1%p 차로 눌렀다.

    3위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지지율은 11.8%였다.
     
    안철수 원장은 그동안 앞서왔던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박근혜 전 위원장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안 원장은 41.3%의 지지율을 기록, 박근혜 전 위원장(47.9%)에게 6.6%p 차로 뒤쳐졌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및 당직자들의 ‘간첩-종북’ 행적이 보수와 진보를 넘어 모든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은 더욱 떨어졌다.

    중앙일보가 17일 발표한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안철수 원장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박 전 위원장은 51.9%의 지지율을 얻어 안 원장(43%)을 8.9%p차로 앞질렀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 원장이 민주통합당 경선에 불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측면도 있지만, 통진당 사태 이후 중도층이 야(野) 성향인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박근혜 전 위원장 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지지율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트위터리안은 “종북(從北) 이석기, 김재연, 이정희 덕분에 안철수 찍으려다가 박근혜를 강력히 지지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3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부정선거-폭력선거-종북논란 사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