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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현지조사단이 3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조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워싱턴DC로 입국한 조사단은 다음달 1일 농무부 등을 방문, 존 클리포드 수석수의관(CVO) 등 미국 측 검역당국자 및 전문가들과 소 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 진단 방식, 현장조사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날 오후 국립수의실험실(NVSL)이 있는 아이오와주(州)로 이동, 실험실을 점검하는 한편 이번에 확인된 광우병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또 문제의 광우병 젖소가 사육된 캘리포니아주를 직접 방문, 사료공장, 도축장 등을 둘러보고 현지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관리 실태를 평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장 주인이 동의하지 않아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한 농장을 직접 둘러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질병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은 모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사태' 이후 주미대사관에 파견된 검역관도 현지 조사에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 단장은 이날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정부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을 정확하게 다시 한번 확인하고 그 외에도 필요한 게 있으면 더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는지 사료체계부터 전반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의혹을 풀어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민관조사단은 현지 조사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귀국 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 여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