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이고 독재적인 이종걸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
  • ▲ 안양시 만안구 민통당 이종걸 후보 ⓒ연합뉴스
    ▲ 안양시 만안구 민통당 이종걸 후보 ⓒ연합뉴스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민주통합당 당원 20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박금심씨를 포함한 민통당 당원 201명은 이날 오전 11시 탈당계를 제출하기에 앞서 안양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민주적이고 독재적으로 지역구를 운영한 (이종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가) 비판적 의견을 제시한 당원을 정적을 숙청하듯 가슴에 못질하고, 사기행각과 납품, 일을 시키고도 돈을 떼먹어 소시민을 울린 모 시의원을 감싸고 돌았다. 썩은 정치, 구태정치를 청산한다고 하더니 이를 답습해 참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렇게 당원들의 가슴에 못질을 한 사람(이종걸)을 다시 국회의원으로 세운다는 건 스스로의 양심을 져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구 권주홍 시의원을 갖은 중상모략을 동원해 당원에서 제명시키는 횡포는 치를 떨게 하고 비인간적인 정치 노름 행태였음을 우리는 똑똑히 두 눈으로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노의 스트레스로 기어이 권 의원에게 치명적 병환이 찾아왔고 이에 대해 어떠한 일말의 양심도 없는 민주통합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는 생각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못된 정치인이 역사를 거짓과 위선으로 모면하려 하더라도 역사 속에 정의를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걸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민주통합당 당원 200여명이 집단 탈당한 것으로 인해 당원동지들과 지지자 분들께 불필요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을 지역위원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 중요한 것은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이 힘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권주홍 시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