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정상회의 D-1, 오바마, 후진타오 등 주요 정상 서울 집결
  •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의논했다. ⓒ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의논했다. ⓒ 청와대 제공

    전 세계 정상급 인사 58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행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5일 각국 정상들이 서울에 집결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도착한 이날은 각국 방한 일정이 피크를 이뤄 서울 주요 지역은 긴장감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새벽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은 오산 기지에 도착해 김성한 외교통상부 2차관 및 미군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헬기편으로 방한 첫 일정인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다.

    또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특별기를 이용해 이날 오후 서울 공항으로 들어왔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물 예정이다. 이는 앞서 3차례 방한에서 1박2일의 일정이었던 것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핵안보정상회의를 중심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진타오 주석은 또 외부활동을 꺼려온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함께 방한했다.

    이날 서울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은 모두 24개국이다.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도착하자 인천공항 귀빈실의 경우 외교부 의전팀과 국방부 의장대, 인천공항 관계자는 물론 대표단을 영접하려는 서울주재 각국 외교관들로 가득 차면서 다소 혼잡을 빚었다.

    민항기 편으로 입국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프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귀빈실 도착한 뒤 자신의 얼굴이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게이트 벽면에 붙은 TV에 등장하자 소리 내어 웃기도 했다.

    영국 닉 클레그 부총리는 도착 직후 “내 첫 한국 방문”이라며 설렌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경호원들이 가져온 권총 5정 때문에 게이트에서 세관의 검사를 받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앞서 23일에는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 등 8개국 정상이 입국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총 33개국 대표단이 입국을 완료했다.

    또 개막식 당일인 26일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3개국 대표단이 한국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입국하게될 정상은 이날 밤 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