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갈 돈도 없어 장발로 고시원 생활
  • 그룹 신화의 앤디가 한때 돈이 없어 고시원에서 장기 투숙해 왔다는 사연을 밝혀 화제다.

    20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앤디는 신화 4집 활동 당시 집안 문제로 잠시 하차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속 사정을 공개했다.

    앤디는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너무나 비싼 병원비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이런 사정을 멤버들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고시원 생활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미용실에 갈 돈도 없어 머리가 장발이 됐다"면서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다녔다"고 밝혔다.

    또 "불면증 때문에 매일 소주 한 병과 아스피린을 꼭 먹어야 잠이 들었다"며 "나중엔 할머니께서 늘어나는 빈 약통과 쌓이는 소주병을 보신 뒤 '혹시 자살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냐'고 물으신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앤디는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비밀로 했었는데 나중에 4집 활동이 마무리 된 후 이수만 사장님께서 전화를 걸어 저한테 화를 내셨다"며 "그땐 내가 바보 같이 느껴졌었다"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