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율위 '쌍규' 통보…베이징서 조사
  • 최근 중국 충칭시의 공산당 서기직에서 해임된 보시라이(薄熙來)가 부인의 수뢰 혐의 등과 관련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발 기사에서 복수의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으며 완전히 실각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보시라이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출석한 후 베이징에서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간부로부터 '쌍규(雙規)'를 통보받았다.

    기율검사위원회는 당원이 조사 시작단계에서 죄가 엄중할 경우 규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구속 상태로 조사하는 '쌍규' 처분을 내린다.

    보시라이의 신병은 조만간 베이징 외의 지방 도시로 옮겨져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정보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수뢰와 직무태만 등 4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보시라이는 우선 변호사 사무소를 내고 있는 부인이 관련된 오직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월 미국 영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시도했다가 구속 해임된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에 대한 감독 책임도 수사 대상이다.

    후진타오 시대 이후 쌍규로 조사를 받은 당 간부의 대부분이 기소돼 징역형 이상의 판결을 받았으나 일부는 형사책임을 모면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