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마이크로웨이브를 지향성으로 쏘는 ADS 공개“신체 0.4mm까지만 파고 들어 견딜 수 없는 고통 줘”
  • 미군이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美해병대 훈련기지에서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비살상 무기 ADS를 공개했다.

    미군이 이날 시연회에서 공개한 ‘ADS(Active Denial System)’은 강력한 마이크로웨이브를 특정한 지역으로만 쏴 적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뜨거움을 느끼도록 해 무력화시키는 비살상 무기다.

  • ▲ 미군이 개발에 성공한 전자기파 무기 'ADS'의 모습. 험비에 장착해 사용한다.
    ▲ 미군이 개발에 성공한 전자기파 무기 'ADS'의 모습. 험비에 장착해 사용한다.

    美해병대 비살상무기합동본부의 트레이시 타폴라 대령은 “ADS 광선은 사거리가 1km에 이르지만 15년에 걸쳐 개발하는 동안 철저히 검증한 ‘가장 안전한 비살상 무기’”라고 설명했다.

    타폴라 대령은 “여러분은 이것을 보지도 듣지도 냄새 맡지도 못할 것이고 단지 느낄 수만 있을 것”이라고 했다.

    美공군 연구소의 스테파니 밀러는 “ADS에서 나오는 전파는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와는 달리 표면에서 0.4mm까지만 흡수되는 95GHz 주파수를 이용하므로 훨씬 안전하다”고 밝혔다.

    ADS가 쏘는 전자파 주파수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밀러는 “1만1,000번의 인체 실험을 거쳤지만 치료를 요하는 부상은 2번밖에 없었고 모두 합병증 없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ADS는 지난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타폴라 대령은 “美국방부가 아직 ADS 시스템 사용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요청이 있으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다목적 차량인 ‘험비’에 ADS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ADS는 군중 해산이나 검문소 방위, 비적대국과의 국경 경계나 기지 외곽 경계, 특정 지역 봉쇄, 사회기반시설 보호 등의 목적에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