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중 상당수가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자위대에 호감을 느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내각부가 1월5∼22일 성인 남녀 1천893명을 상대로 '자위대·방위문제에 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자위대에 호감이 간다"(37.5%)거나 "어느쪽이냐면 호감을 느낀다"(54.2%)고 답변한 이가 91.7%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가 1969년부터 3년에 한 번씩 벌이는 이 조사에서 자위대에 호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9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에는 80.9%였다.

    호감의 원인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자위대가 보여준 복구 활동이었다.

    응답자 중 97.7%가 대지진 후 자위대의 활동을 "평가한다"고 대답했다. 미군의 재해지원 활동인 '도모다치(친구) 작전'에 대해서도 79.2%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미·일 안전보장조약이 도움됐다는 답변도 81.2%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자위대나 방위 문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이 문제에 "매우 관심이 크다"거나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는 답변은 69.8%로 치솟았다. 이 또한 이 문항이 포함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최고치였다.

    자위대의 방위력을 "증강하는 게 좋겠다"는 응답도 2009년보다 10.7% 포인트 늘어난 24.8%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