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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BMW와 벤츠가 선두를 다퉈왔던 수입차 시장에서 BMW의 독주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1,757대, 메르세데스-벤츠 1,312대, 폭스바겐 1,254대, 도요타 1,047대, 아우디 1,010대 순으로 잠정 집계돼 BMW가 벤츠와의 격차를 400대 이상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말 브랜드별 누적판매대수를 보면 BMW가 4,104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2,642대로 2위, 이어 폭스바겐 2,373대, 아우디 2,158대, 도요타 1,841대 등 독일차의 강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같은 독일차지만 BMW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0년 BMW와 벤츠의 연간 판매 격차는 754대였지만 2011년에는 3,759대로 커졌다. 이 격차가 2012년 들어서는 2개월 만에 1,462대로 크게 커졌다.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2011년까지 큰 폭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도요타는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새로 출시한 뉴 캠리의 판매 호조 덕에 지난 1월 1,04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간만에 아우디를 제쳤다.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9,196대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35.8% 늘었지만 지난 1월보다는 2.6% 줄었다. 2월 말까지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1만8,6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5,265대(57.3%)로 법인구매 3,931대(42.7%)를 앞질렀다.
1월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4,446대(48.3%), 2,000~3,000cc 미만이 3,223대(35.0%), 3,000~4,000cc 미만이 1,179대(12.8%), 4,000cc 이상이 348대(3.8%)로 집계돼 젊은 층이 많이 타는 중소형 차량 판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된 브랜드 국가 별로는 유럽 6,508대(70.8%), 일본 2,098대(22.8%), 미국 590대(6.4%) 순이었고, 베스트셀링 모델은 도요타 뉴 캠리(721대), BMW 520d(485대), BMW 528(406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2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계절적 요인으로 1월보다는 줄었으나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에 2월 실적으로는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