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100여 차례 격투서 모두 승리‥전설의 무도가
  • 4살 연상의 금융업계 종사자로만 알려졌던 현영의 남편이, '바람의 파이터'로 유명한 무도인 최배달(본명 최영의)의 조카 손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5일 오전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3일 현영과 결혼한 남편 A씨가 극진가라테의 고수 최배달의 '조카 손자'라는 글이 올라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가수 이지혜의 실수로 인터넷에 잠시(?) 공개됐던 현영의 남성은 얼핏 보기에도 건장한 체구를 지녀 뼈대 있는 무도집안 출신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전설의 무도인 최배달, '100戰 100勝' 신화 = 최배달(오야마 마스다츠·大山倍達)은 지난 94년 작고한 가라테의 고수로 실전에 강한 극진가라테(극진공수도)를 창안, 오늘날 이종격투기의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방학기의 장편 무도극화 '바람의 파이터(1989~1993)'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한때 일본 청소년이 뽑은 '위대한 인물 10걸'의 한 사람으로 뽑일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무도가 중 한 명이다.

    입식 타격기 대회인 'K-1'은 1993년 극진가라테의 유파인 정도회관(正道會館)의 이시이 가즈요시(石井和義)가 킥복싱·가라테·쿵푸·권법 등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알파벳 K를 따서 만든 이종격투 대회다.

    1948년 전 일본 가라테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스타덤에 오른 최배달은 1950년 47마리의 소와 대결, 승리를 거둠으로써 무도계의 신화적 존재로 급부상했다.

    진검승부(眞劍勝負)에서도 9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최배달은 1953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소와 격투를 벌여 맨손으로 뿔을 부러뜨려 자신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1958년 영문으로 된 가라데의 지도서 'What is Karate'를 출판한 그는 1959년 7월 하와이에서 제1회 하와이공수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주 유럽에 다수의 도장을 개설했다.

    1964년 국제공수도연맹극진회관(국제가라테연맹)을 정식으로 발족시킨 최배달은 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

    1969년 9월에는 제1회 전일본공수도선수권대회를 동경체육관에서 개최, 전 세계에 격투기 붐을 일으켰다.

    최배달은 생전 일본의 가라테 10대 문파를 비롯, 세계 무술인과의 100여 차례의 격투기에서 모두 승리한 독보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생명의 가라테', '가라테는 무엇인가' 등 62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그가 발족한 국제가라데연맹 산하에는 현재 140개국 1,200만 명의 수련인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