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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투기 의혹을 받아온 자신의 '평창 땅' 일체를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호동 측은 28일 "강호동씨가 지난해 잠정 은퇴 선언을 한 뒤로 줄곧 평창 땅을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면서 "고심 끝에 자신과 인연이 있는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을 기부처로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동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어린이날 아산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남몰래 봉사 활동을 벌이며 어린이 환자들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 '탈세' 의혹에 '땅 투기'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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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지난 2009년 11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일대 농지(알펜시아 리조트 인근 임야) 5,300㎡를 약 7억 원에 사들였다. 이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7월, 추가로 13억원을 들여 임야 4,500여㎡를 매입했다.
수개월 뒤 탈세 의혹을 받고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강호동은 평창 일대 땅을 자신과 부인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땅 투기 의혹까지 받아왔다.
고의적 세금탈루 의혹은 검찰의 '각하' 결정으로 팬들의 오해가 풀렸지만, '땅 투기' 의혹 만큼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문제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강호동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와 관련 강호동 측은 KBS 1TV '시사기획 창'과의 인터뷰에서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다"면서 "땅을 산 뒤 누구라도 농사만 지으면 되는 줄 알았지, 본인이 직접 지어야 한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다. 너무 무지했다. 어쨌든 논란이 될 수 있는 지역의 땅을 매입한 것 자체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강호동의 '평창 땅 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드디어 강호동이 방송 복귀를 하는 것 아니냐"며 반가운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강호동이 평창 땅을 사들인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통 크게 기부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그를 비난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밝혔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세금 탈루 의혹도 벗고, 땅 투기 비난도 스스로 극복해 낸 만큼 남은 과제는 방송 복귀 뿐"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