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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중국과 달랐다. 인도의 거대 차량․농기계 업체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향후 4년 동안 3,000억 원에 가까운 신차 개발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이유일;www.smotor.com)는 29일 “올해 처음 열린 이사회에서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 중인 신 모델 투자 계획을 승인 받고 투자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투자개발비는 모두 2,958억 원. 신형 엔진 개발과 소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프로젝트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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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가 개발하려는 신차 XIV의 컨셉 모델. 크로스오버 차종으로 도시·오프로드에서 모두 활동가능하다.
쌍용차는 “이사회의 신규투자 승인은 쌍용차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공동개발뿐만 아니라 플랫폼 공유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함께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마힌드라 & 마힌드라 자동차 & 농기계 사장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모델에 대한 공동 개발은 양사 간 시너지 극대화뿐만 아니라 쌍용차가 글로벌 비전을 달성해 나가는데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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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도 “이번 투자 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모든 부문에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다. 향후 성장 동력이 될 신차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2004년 중국 상하이차에 인수됐었다. 당시 정부는 상하이차에 쌍용차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상하이차는 처음에는 쌍용차에 수천억 원을 투자해 신차개발과 중국 및 세계 시장 진출 계획 등을 밝혔지만 실제로는 쌍용차의 각종 기술만 빼갔을 뿐 투자는 전혀 이뤄지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여기다 쌍용차에 파견된 상하이차 임원 다수가 중국 공산당 간부 자녀들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졌었다.
반면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社는 세계시장에서 부상 중인 기업이다. 마힌드라 & 마힌드라는 인도 2위의 자동차업체이자 세계 수위권의 농기계 업체로 쌍용차 인수 때부터 "우리는 '먹튀' 따위와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투자결정은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