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안형환 의원은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취임4주년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한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린 이 비대위원은 자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비대위원이 오늘 라디오방송에서 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는데 5년마다 되풀이되는 한국정치의 비극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권당 비대위원이 그렇게 직설적으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정치의 경박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선 때마다 현직 대통령을 비난하고 조롱하며 국민의 환심을 얻으려는 게 일종의 유행이자 대세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5년 전, 10년 전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당시 집권당이 대통령에 대해 야당 못지않게 비난과 조롱을 퍼부으면서 전 정권과의 단절 등을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역사에 단절은 없고 그 같은 단절을 통해 집권에 성공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비대위원은 과거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며 정치권을 넘보다가 이제 새누리당에 들어와 특유의 좌충우돌식 발언과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고 한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왔다"면서 "거듭 이 비대위원의 자숙을 바라며, 그것이 당과 본인을 위해 올바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앞서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측근비리 의혹은 사실상 특검할 정도의 중요한 사안으로 그냥 `할 말이 없다'고 지나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면서 "대통령의 기본 인식에 좀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