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25년차 가수 김종서가 벼랑 끝에 섰다. 지난 10일 펼쳐진 tvN '오페라스타 2012' 첫 생방송 경연에서 간신히 탈락을 면했기 때문.

    김종서는 시청자 투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심사위원 평가에서 3명의 심사위원이 주희 대신 김종서의 손을 들어줘 다음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김종서의 생방송 2라운드 경연 미션곡은 루치오 달라의 ‘카루소(Caruso)’.

    ‘카루소’는 이탈리아가 낳은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의 생을 노래한 곡으로 세계 3대 테너로 불렸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불러 우리 귀에도 익숙하다. 지난 시즌 JK김동욱이 중저음의 중후한 목소리로 파이널 무대에 부른 곡이기도.

    김종서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록커로 살아 왔다. 내 소리를 완전히 버리고 성악가적인 발성을 하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다”며 “25년 가수 인생 중 가장 치열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아니면 내가 언제 다시 오페라에 도전하겠는가. 후회 없이 이 도전을 즐기고 싶다”며 “2라운드가 마지막 무대라는 심정으로 경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종서는 지난 주 생방송 1라운드 경연에서  ‘저 타오르는 불꽃을 보라’를 열창하며 오페라스타의 첫 무대를 꾸몄다.

    첫 번째 무대의 중압감을 알면서도 스스로 자원, 맏형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

    서희태 심사위원은 “오페라 팬들 조차 너무나 어려운 곡인 이 곡을 생방송 첫 무대로 부른 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을 텐데 도전해 주셔서 감사하다. 록커다 보니 아직까지 성악적인 접목이 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다음 무대로 가면서 점점 좋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김종서는 생방송 종료 후 자신의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너무 못했다. 한 주 더 배우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남기며 아쉬운 마음을 표시하는 동시에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주부터 '오페라스타 2012'의 방송 시간이 금요일 밤 9시에서 9시 50분으로 변경된다.

    17일에는 tvN '오페라스타 2012'의 두 번째 생방송 경연이 시청자 곁을 찾는다. 김종서, 박지윤, 손호영, 박기영, 천상지희 다나, V.O.S의 전 멤버 박지헌, 더원 등 살아남은 7명의 가수들이 한층 더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