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 그룹사 전산시스템 단계별 이전 IT장비 1천300여대 통합... 운영 효율성 증대

  • KT(회장 이석채)와 메리츠금융그룹이 30일 서울시 양천구 KT 목동 ICC(Internet Computing Center)에서 통합데이터센터 오픈식을 가졌다.

    향후 통합데이터센터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사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3단계에 걸쳐 그룹사 전산시스템 통합운영 작업을 진행했다.
     
    1단계로 사내 종합정보서비스(포털), 이메일 등 그룹사가 함께 사용하는 ‘Shared Service’ 시스템 관련 장비일체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종금증권의 이전을 마쳤고 최근 화재와 금융지주, 금융정보 등의 전산시스템 통합을 완료했다.
     
    이전 규모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1,300여대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으로 고객 서비스 개선, 운영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종금증권의 경우 경기도 분당에 있던 시스템을 목동으로 옮김에 따라 여의도에 있는 한국거래소와의 거리가 짧아졌고 주식주문 체결 속도도 30%이상 개선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번 이전을 통해 그룹차원의 운영비용을 약 30%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 G&E부문 이상훈 사장은 “KT ICC는 일반 데이터센터에 비해 전기료를 약 20% 절감할 수 있으며 인터넷 침해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화된 대비체계가 갖춰져 있다”며 “금융사를 비롯해 제조와 서비스, 공공 등 다양한 분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그룹 원명수 부회장은 “통합데이터센터 운영으로 IT시스템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고객정보보호 등 보안정책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픈식에는 메리츠금융그룹 원명수 부회장과 메리츠화재 송진규 사장, 메리츠종금증권 최희문 사장, 메리츠금융지주 박의헌 사장, 메리츠금융정보 최원규 대표, KT G&E부문 이상훈 사장, 한국HP 함기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