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춘 대사 회고록 표지ⓒ
    ▲ 이재춘 대사 회고록 표지ⓒ

    한국일보 1월21일자 보도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최근에 만난 각계 전문가 그룹의 얼굴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하면서 대표적인 인사로 고원(서울과학기술대 정치학), 김근식(경남대 정치학), 김호기(연세대 사회학), 문정인(연세대 국제정치학) 교수 등을 거명하고 이들 대부분이 '진보-개혁' 진영의 학자라고 소개하였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 1월13일자는 김근식교수가 안원장을 상대로 강의한 내용을 일부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김교수가 안원장에게 “'범인이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다. 김정일이 죽었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 이나 ’연평도 포격‘  문제도 매듭지어야 한다'고 설명하니까 안원장이 이에 동의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김교수가 남-북한문제에 관하여 2회에 걸처 안원장에게 독대강의를 했다는 것인데, 강의를 한 김교수나, 강의를 들은 안원장이나. 김교수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기사를 다룬 중앙일보 기자 어느 누구도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넘어가는 것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교수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궤변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학자적인 상식과 양식을  아예 내던지고 오로지 종북주의로 무장된 선동꾼들이 벌리는 전형적인 작태가 아닌가. 김일성이 죽었으니, 6.25 남침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 히틀러가 죽었으니, 유태인 학살은 없었던 일이나 다름없다. 히로히또가 죽었으니, 일제침략도 없었던 것으로 하자. 이런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김대중과 노무현과 김정일이 죽었어도  6.15 정신이요 10.4 합의요 등등은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 사람들의 궤변이니 할 말이 없다.

    하기야 범죄경력 투성이의 통합민주당 지도부들이 아예 사법부를 심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 곽노현 교육감의 유죄를 인정하고도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말도 안되는 판결이 나오는 등 대한민국의 법질서자체를 파괴하려는 책동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도 속수무책인 이 나라에서 교수 한 사람쯤 궤도 이탈한다고 해서 소동을 벌릴 일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그렇지만 정말 걱정이 되는 것은  김근식 교수의 말도 안되는 강의를 듣고도 안철수 원장이 이를 그대로 수용 했느냐 하는 점이다. 신문보도에 대하여 아무런 코멘트가 없으니 그가 동의했던 것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진정으로 정치에 관심이 있고 이 나라의 지도자로 활동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과연 그렇다면 남-북한관계나 통일문제, 외교문제와 같이 국운을 좌우할 주요사안에 관하여 심층적이고도 균형잡힌 교육과 교양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종북-좌파들에 휘둘려서 지도자로서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끌려 다닐 바에야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