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실물 7월 가장 많아...‘깜빡’한 전자제품 93%가 ‘주인 품으로’
  • 지난해 서울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들이 열차에 놓고 내린 유실물 1위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월이었으며, 지난해 유실물 발생 건수는 지하철 유실물센터가 생긴 이래 가장 많았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유실물 접수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접수 건수는 모두 8만6천943건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1987년 서울지하철 유실물 센터가 문을 연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놓고 내리는 물건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휴대 전자제품이었다. 지난 5년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가방은 2위를 기록했다. ‘2011년 지하철 1~8호선 유실물 통계’에 따르면 유실물 접수 건 수 1위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으로 1만9천842건이 접수됐다. 가방은 16건이 적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지하철 무선랜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이들 전자제품의 유실물 밸생건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유실물 접수 건 수는 5년전에 비해 2배이상 늘었다.

    유실물을 되찾는 ‘인계율’에서는 분실 즉시 신고한 전자제품과 가방이 가장 높았다. 반면 귀금속과 의류의 인계율은 낮았다.

    전자제품과 가방의 본인 인계율은 각각 93.5%와 82.0%로 상당히 높았다. 대표적인 유실물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의류로 인계율이 51%에 그쳐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중 유실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월이었고 1,2월 혹한기에는 유실물이 적어 계절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한 현금과 귀중품은 1년 6개월이 지나면 국가에 귀속된다. 기타 유실물은 시가 경찰의 승인 아래 사회복지단체 등에 무상 양도한다.

    시는 지하철 이용 중 물건을 분실하면 열차번호와 하차시간, 하차위치 등을 기억해 가까운 지하철역무실이나 지하철 고객센터로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시 유실물센터는 ▴시청역(1․2호선) ▴충무로역(3․4호선) ▴왕십리역(5․8호선) ▴태릉입구역(6․7호선) 등 4곳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 중이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에서도 유실물 사진을 비롯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