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이스피싱 중고생 통장 악용 방지” 당부 중고생에 접근, “통장 만들어 주면 10여만원 지급” 현혹
  • 교육당국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내렸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용돈이 궁한 중고생들에게 접근, 통장을 만들게 한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는데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그동안 노숙자와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범죄에 악용해왔던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정부와 금융당국이 단속을 강화하자 중고생에게까지 범죄의 손길을 내 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17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학생 통장 악용방지 유의 안내문’을 보내 중고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서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 등을 이용해 ‘통장 매매’와 관련된 글을 올리고 통장 한 개 당 10여만원을 주겠다며 중고생들을 현혹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처벌을 염려하는 중고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적발돼도)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괜찮다”, “아는 형의 부탁으로 모르고 줬다고 하면 된다” 등의 글을 올리면서 중고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범죄에 사용할 것을 알고 통장을 만들어 넘기면 성인 범죄에 가담한 것이 돼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학교와 가정의 각별한 주의와 지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