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연임에 성공하자 중국이 공식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공작판공실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5일 대만 선거 결과와 관련해 발표한 담화에서 "(마 총통이 집권한) 최근 4년간의 사실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이 정확한 노선일 뿐 아니라 대만 동포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대만공작판공실과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 공산당의 대만공작영도소조의 집행기구로 이름은 따로 있지만 사실은 하나의 기구로 운영된다.

    담화는 "우리는 대만 독립 반대와 92컨센서스 견지라는 공통의 기초 위에서 대만 각계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양안 관계와 평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새 국면을 열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92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는 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중국과 대만 각자에 맡기고 각자의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국무원 직속 기구인 신화통신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당의 승리로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위한 새 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했다.

    `중국의 목소리'란 논평기사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이 올바른 길이며 이런 인식이 대만인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또 "선거 결과로 판단해 보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은 `관념'에서 `사실'로 발전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마 총통의 재선은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에 대한 대만인들의 염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앞으로 양측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면 양안간 대화, 교류, 협력에 더욱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대만 선거에서 `대만 주권론'을 주장하는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을 멀리하고 친중국 성향을 보인 마잉주를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