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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자회견을 자청, 병역기피혐의 재판 결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MC몽. ⓒ 뉴데일리
지난해 병역기피 혐의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온 가수 MC몽이 김장훈의 도움을 받아 최근 미국 여행을 다녀 온 사실이 밝혀졌다.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몽이를 미국에 보냈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MC몽을 지근거리에서 바라본 자신의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김장훈은 "어린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간 소중한 소녀팬에게 글을 남기고 와서 죽음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생각해보다가 글 한자락 남긴다"면서 "몽이를 친한 동생과 함께 미국에 여행을 보내줬다. 혹시 죽을까봐. 1년간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과 작업실에만 쳐박혀 있고, 사람들은 비난의 화살을 쏘니 살아도 산게 아닐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우울증세와 공황장애도 있는듯 하다. 없으면 이상한 것이다. 이런저런 마음의 벼랑, 다 겪어본 나이기에 덜컥 겁이 나서 몽이를 여행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MC몽이 법적으로는 '나는 무죄다'를 밝히고 싶으면서도 정서적으로는 '군대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본인 또한 무죄가 나더라도 법과 상관없이 군대에 가지 못한 자신에게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비난을 하는게 너무 이해가 되니 뭐가 어찌됐든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죄가 되고 군대에 갈 수있는 방법을 함께 많이 찾아봤는데 없다. 지금도 여러가지길을 찾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장훈은 "병역기피 혐의 사건이 터지기 전 MC몽과 함께 자리를 해 본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주변 지인들로부터 'MC몽이 동료들과 가족들을 챙기느라 수중에 돈도 별로 없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자신이)형으로서 할 수 있는 건 MC몽이 돌을 100개 맞을 때 살짝 들어가서 다섯 개쯤 같이 맞아주고 나오는 정도"라며 "MC몽에게 '그냥 사람들이 비난하면 맞다, 내가 바보다, 사람들이 준 사랑에 내가 돌을 던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 그것만이 우리가 할 일 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장훈은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1위라고 하던데 가끔씩 연예인들 자살기사를 보면 감상에 젖는다. 누군가 한명만 진심으로 곁을 지켜주었다면 또 그에게 그럴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저 일은 없지 않았을까. 지금 우리곁에 누군가는 우리의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원할지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게시글을 마무리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