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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이지아 ⓒ 고경수 기자
개인사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외계인'이란 별명이 붙었던 배우 이지아가 유서 깊은 명망가의 자손인 것으로 드러났다.
OSEN은 19일자 보도를 통해 "이지아의 조부모가 지난 1976년 이전한 서울예술고등학교의 평창동 부지를 기부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사실 확인차 이지아의 집안과 40여 년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는 정대철(68) 민주당 상임고문을 단독 인터뷰, 관련 발언을 가감없이 전재했다.
정 고문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년기와 학창시절 내내 이지아의 조부 故김순흥 씨의 이웃집에 살며 왕래했고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며 "당시 서울 사대문 내에 '99칸 집'(약 180평)이 단 두 채뿐이던 시절인데 한 채가 故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였고 나머지 한 채가 바로 내자동에 위치한 이지아의 조부 故김순흥 씨의 자택이었다"고 증언했다. 지금으로 치면 준 재벌에 해당하는 엄청난 자산가였다는 게 정 고문의 주장이다.
정 고문에 따르면 이지아의 집안은 종로에서 비단상을 해 큰돈을 모았고 이를 육영사업에 환원하는 등 대단한 갑부였는데, 이지아의 조부는 특히 '육영사업'에 뜻을 두고 현재의 서울예술고등학교(전 이화예술고등학교) 평창동 부지를 위해 기꺼이 사재를 내놓을 만큼 남다른 인품의 소유자였다고.
정 고문은 또 "이지아의 부친은 오랜 세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이지아의 부친이)내게 '형님, 저 이지아가 제 딸입니다'라고 말해 그의 딸이 배우가 된 사실을 알았다"며 이지아의 부친과도 돈독한 사이로 지내왔음을 암시했다.
2006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아 혜성처럼 연예계에 데뷔한 이지아는 이후 출연작마다 히트를 치며 단번에 인기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높아진 인기에 비해 알려진 사생활이 거의 없어,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이지아의 사생활은, 그녀가 왜 그토록 '신비주의'를 고집해 왔는지 수긍이 갈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지난 4월 이지아가 톱가수 서태지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불거지면서, 이지아의 놀라운 과거사는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지아가 서태지와 사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인데, '97년 비밀스런 결혼식을 올렸으며 수년 만에 이혼,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뉴스는 그야말로 사회 전체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극적인 화해'로 서태지와의 앙금을 털어낸 이지아는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재기에 나선 상태다.
과거사가 밝혀진 이지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리는 등, 팬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것.
자신의 집안 내력을 술술 언론상에 공개한 것도 '더 이상 신비주의 전략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