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원희룡 최고위원이 지난 12월 초 '빠르면 1월에 반박-비박-연찬회 쇄신파가 모여 창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원 최고위원이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뒤 당 해체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진정성 부분에 다소 의구심을 갖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 최고위원은 '결혼은 시간이 걸리나 이혼은 금방 된다'는 말도 했다고 들었다. 기자들을 통해 전해 들은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최고위원이) 실제 당을 개혁하기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재창당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재창당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 해체 후 재창당이란 제안 자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제시하면서 얘기가 돼야지 무조건 새 집을 지어 새롭게 시작하자고 한다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