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구글과 한류 콘텐츠 육성위한 협약서 체결구글, K-pop 콘서트 전 세계 실황중계부터 한국 고전영화 자막 지원까지
  • 최근 아시아,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바람이 구글의 도움을 얻어 더 확산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구글코리아와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하고 2012년부터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광부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구글과의 이번 협약은 앞으로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문광부와 구글은 대규모 K-POP 콘서트를 지원하고 이를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본조비, 유투 등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전 세계에 실황중계 한 바 있다.

    유투브 음악 카테고리에도 K-POP 코너가 새로 생긴다. 그동안 국내 대형 기획사인 SM, JYP, YG 등은 유투브에 공식 채널을 따로 개설해 홍보 창구로 활용해왔다. 러시아와 인도에 이어 한국 고전영화 전용 채널도 만든다. 영어 번역 작업은 구글이 돕는다.

    문광부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구글의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아트 프로젝트’는 세계 17개 미술관과 박물관의 내부를 실제 가서 보는 것처럼 가상으로 체험(3D VR)할 수 있게 한 서비스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사람들은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구글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구글과 문광부는 또한 우수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벤처기업이 생길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개발부터 투자자 연결까지의 과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곽영진 문광부 제1차관은 “구글과 협력하면 한국 문화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할 것이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염동훈 대표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려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진흥과 국가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돕는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구글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최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이 부는데 구글의 협력으로 한류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