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간 대립 과정에서 무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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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쇄신파 모인인 '민본21'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결국 바로 선 국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민본21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이런 국회의 모습에 대해 책임을 면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한미 FTA 처리 그 자체에 못지 않게, 처리 과정이 여야간 대립정치를 쇄신하는 과정이 되길 바라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 왔지만 저희는 이 과정에서 무력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치열하지 못했던 점이 없었는지 다시 반성하게 된다. 그럼에도 저희가 표결에 참여한 것은 한미 FTA 처리가 국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FTA가 진정한 국익이 되기 위해서는 과실이 일부에게만 집중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1억5천만∼2억원 사이에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현행 35%에서 38∼40% 등으로 올리는 등 정책 과제를 정리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을 비롯한 민본21 회원 대다수가 속한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의 '몸싸움시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지금 거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