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 안 된다”던 잡스 주장과 상반돼구글-삼성 등 경쟁업체 스크린에 영향
  • ▲ 아이폰4를 설명하고 있는 스티브잡스 ⓒ연합뉴스
    ▲ 아이폰4를 설명하고 있는 스티브잡스 ⓒ연합뉴스

    애플이 4인치로 커진 아이폰5를 내년 여름께 내놓을 전망이다. 화제가 되는 점은 화면 크기가 4인치로 늘어난 것이다. 당초 고(故) 스티브잡스가 4인치 아이폰5를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애플 관련 정보사이트인 '아이라운지(iLounge)'를 인용, 아이폰5의 화면 크기가 커진다고 23일 보도했다.

    현재의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지고, 본체 길이도 8mm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결정은 생전 잡스가 주장했던 “4인치는 안 된다”는 의견과 상반된다.

    애플의 다소 충격적인 행보는 경쟁 업체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글과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넥서스’는 4.65인치로 출시됐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큰 화면'을 채택하자 뒤늦게 애플도 화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아이폰5 화면 바뀌면서 아이폰4S 등장?

    아이폰4S가 나온 배경도 이를 증명한다.

    미국의 경제전문 웹사이트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잡스가 아이폰5에 4인치 스크린 장착을 반대하면서 출시일이 늦어졌다.

    애플의 계획대로라면 아이폰5는 올해 말쯤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이폰5 스크린 장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아이폰4S가 미리 세상에 나온 셈이다.

    아이폰5는 화면만 빼고 디자인은 잡스의 의견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의 시험판 모델을 2주 써봤다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기기 디자인이 더 납작해지고, 측면의 전원 버튼이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누르는 버튼 대신 터치 방식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아이폰은 4G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특히 "애플이 내년 여름께 아이폰5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제품은 아직 설계 단계이며 시험 생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