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40만대 판매⋯ LG-팬택도 순위권
  • 삼성전자의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마트폰 제조사로 등극한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와 HTC가 지난 3분기 세계 LTE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양사 모두 점유율은 33.3%, 판매량 40만대다.

  • ▲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 ⓒ삼성전자

    물론 공동 1위지만 삼성전자의 성장 속도는 HTC를 능가한다.

    삼성전자 LTE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은 1분기 20%에서 2분기 35%, 3분기 33.3%로 증가했다. 반면 HTC의 점유율은 눈에 띄게 줄었다. 1분기에는 80%를 달렸지만 2분기에는 50%로, 3분기에는 33.3%까지 감소한 것이다.

    이 속도라면 4세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독무대도 가능하다. 4분기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대형 전략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2 LTE에 새 제품이 더해지면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는 국내에서만 이미 30만대가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LG-팬택 합치면 전체 점유율 54%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반격이 거세다.

    우선 LG전자와 모토롤라가 15만대를 판매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팬택은 10만대를 팔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집계에서 삼성, LG, 팬택의 점유율을 합치면 54%. 한국 기업들이 세계 4G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팬택의 성장도 눈여겨볼만 하다. SA는 "팬택이 미국에서도 LTE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3위 도약도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팬택은 미국 AT&T 품질평가에서 애플과 모토로라 등을 누르고 2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