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택이 형의 치료비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여행비로 쓰여지길..
  • 무려 197만 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슈퍼스타K 시즌3'의 정상의 자리에 오른 영예의 주인공은 4인조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이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만난 이들은 여전히 '화려한 스타'가 아닌, 이웃집 동생이나 오빠 같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14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된 ‘슈퍼스타K3’ TOP4의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박광선은 “(우승한 사실이)전혀 와 닿거나 하지 않고 아직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고 다니고 있다”면서 “형들이 많이 해준 이야기처럼 ‘이 프로그램이 스타지 우리가 스타가 아니’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우승 기분을 실감하거나 만끽하고 있지는 않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승일도 “끝나자마자 스케줄이 계속 있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다”며 “우승을 만끽하는 것 보다는 일단 잠부터 좀 제대로 자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금 5억을 어떻게 쓸 것인지 대한 질문에 울랄라세션은 "우승 상금을 받으면 모두 윤택이 형에게 드릴 것"이라며 "병원비든 무엇이든 형이 쓰고 싶은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박승일은 "형은 우리들 때문에 '슈스케3'에 도전을 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윤택이 형 때문에 시작을 했다"면서 "처음부터 나는 1등을 하면 상금을 모두 형에게 주겠노라고 다짐했었다"고 전했다.

    김명훈은 "하지만 바라는 것은 윤택이 형의 치료비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여행을 다니는 쪽으로 썼으면 좋겠다"고 말해 멤버들간 끈끈한 우정을 느끼게 하기도.

  • 오디션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박승일은 "리더 윤택 형이 노래만으로 어느 정도까지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지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해서 첫 무대에서 '달의 몰락'을 선보였다"며 "처음 슈퍼세이브를 받았을 때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뭔가 더 큰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멤버들이 보기에도 가장 멋있었던 순간으로는 가수 비의 '나쁜 남자'를 리메이크했던 무대를 꼽았다.

    김명훈은 "윤택이 형이 화면에 비치는 모습이 정말 멋졌고, 작은 음향사고가 있었음에도 광선이가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대견했다"며 "각자의 포지션에서 생기는 실수들을 실수가 아닌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 자체가 정말 멋졌다. 내가 보면서도 소름이 끼쳤다"며 그 순간을 회상했다.

    울랄라세션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아직 논의한 바는 없지만 임윤택 형의 치료를 중심에 두고 스케줄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도 울랄라세션은 쉽게 접할 수있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면'같은 음악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울랄라세션'은 오는 12월 17~18일 양일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가 진행되는 '슈퍼스타K 3 TOP11 대국민 감사 전국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슈퍼스타K3 우승자 '울랄라세션'의 임윤택과, 활동 중단을 선언한 '버스커버스커'는 각각 건강상의 이유와 음악 외 활동은 부담된다는 이유로 불참해 아쉬움을 샀다.

    [사진 =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