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는 삼포세대..전략 아닌 '삶' 챙겨야"'조국 근대화해서 선진열강처럼 잘사는 나라 만들자'는 유시를 소리내 읽기도
  •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 세워진 고인의 동상 제막식을 마친 뒤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부근에 세워진 고인의 동상 제막식을 마친 뒤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미=최유경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4일 "아버지는 국민의 삶을 정치의 근본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 94회 숭모제에 참석해 현재 여권의 쇄신론의 해법을 '아버지'에게서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족대표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하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것을 근본으로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참패에서 비롯된 여권의 쇄신론에 대해 "정치변화 요구는 국민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젊은층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소통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놔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 우리 정치의 쇄신 요구는 국민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층의 고통은 크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일부에서) SNS를 더 노력해야, 활용해야 한다는 식의 말을 하지만 그런 것은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가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문제에 집중해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이 취약한 2040세대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삼포시대 같은 소중한 것을 포기해야 하는 정도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그걸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도록 삶을 챙겨야 한다. 무슨 전략이 필요한가"라고 했다.

    이날 숭모제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생신상 상신제례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5미터 크기의 박 전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도 동시에 진행돼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성황리에 열렸다.

    박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한바퀴 돈 뒤, 동상에 적힌 유시를 소리내어 읽은 뒤 "아버지의 생전의 꿈이 압축돼 있다"고 말했다.

    유시에는 "이 세대에 이 나라 국민으로 태어나서 평생에 소원이 있다면 우리들 세대에 우리의 조국을 근대화해서 선진열강과 같이 잘사는 나라를 한 번 만들어 보자는 것 입니다. 국방대학교 졸업식 유시에서 1964.8.3"라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