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주 `대학가 타운미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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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폭풍에 휩싸인 한나라당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쇄신논의에 착수한다.
당 일각에서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불거져나오는 상황에서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혁을 기민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또 다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그동안 당 쇄신을 주장해온 쇄신파 8명이 다음 주부터 대대적인 당 혁신을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혁신 8인방'에는 4선의 남경필 최고위원과 재선의 이혜훈 제1사무부총장,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초선의 구상찬 김성식 김세연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이들 중 한국과 일본의 차세대 의원 모임인 `한일미래구상' 세미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남경필 이혜훈 구상찬 김세연 홍정욱 등 5명의 의원은 전날 밤 도쿄에서 `밤샘 혁신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을 당한다는 절박한 위기감 속에서 새벽까지 당 혁신 방향ㆍ방법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후 여권 총체적 혁신, 20∼40대와의 괴리감 좁히기, 공천개혁안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아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두언 의원은 "의원직을 건다는 각오로 당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초선의 김용태 의원은 "통상 총선 공천 때 40% 수준의 현역의원 물갈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것을 뛰어넘을 정도의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가세할 태세다.
또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 "당 지도부 버티기는 확실하게 망하는 길"이라고 `지도부 총사퇴론'을 거듭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내주부터 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젊은 층과의 소통, 자체 서울시장 보선 패인 분석, 외부 전문그룹에 의한 `컨설팅' 등 3개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다.
홍 대표는 대학가를 돌며 2030세대와 타운미팅을 갖고 쇄신안 구상을 그린다는 계획이며, 김정권 사무총장은 내달 1일 오전 국회에서 `10ㆍ26 재보선 기획단'을 소집, 패인을 정리한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유리된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한나라당이 어떻게 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