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보 새물결맞이행사 리셉션..."반대자도 품안에 있는 사람""반대하던 사람이 돌아서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면 좋은 것"
  •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큰 일 하려면 원래 반대가 많다. 역사적 일에는 반대가 있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하는 사람도 남이 아니고 우리 품 안에 있는 사람이다. 나도 대학 때 (한일국교정상회 회담을)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여주군 이포보에서 가진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에 앞서 가진 리셉션에서 4대강 공사 반대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2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에서 열린 4대강 새물맞이 기념행사에 앞서 지역 주민, 김문수 경기지사, 권도엽 국토부장관, 맹형규 행안부장관 등과 함께 이포보 공도교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22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에서 열린 4대강 새물맞이 기념행사에 앞서 지역 주민, 김문수 경기지사, 권도엽 국토부장관, 맹형규 행안부장관 등과 함께 이포보 공도교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반대하던 사람이 돌아서서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면 좋은 것이다. 내가 반대했으면 끝까지 반대하는 것은 이건 우리 사회에 좋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장을 통해서 반대하시던 분들로 이래서 반대했는데 이래서 잘됐다 할 수 있다, 이러면 좋겠다”고 했다.

    또 “반대하시는 분들이 한편으로 위로를 받으면 ‘내가 반대를 하니 이 목소리를 반영해서 더 잘 만들었을 것이다’하고 생각하면서 위로하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이런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계신 분들도 ‘이게 어떻게 될까’ 걱정했을 것이다. 주민들도 협조 많이 해 주시고 모든 게 함께 해서 일이 잘됐다. 여주-이천 지역주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호남 분들이 쓴 책을 보니 영산강이 `호남의 젖줄'이라는데 막상 가보니 강이 오염돼 농사짓는 물로도 못썼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되고 나니 그렇게 좋아하더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과 축사에서 여러 차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 개조론'을 거론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향후 4대강을 지역 발전과 역사와 연계시켜 사람이 찾아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4대강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의 발전이 지역발전으로 연계되고 이것이 점점 더 확대돼 지천도 고치고 하면 대한민국이 실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축사에서도 언급했던 "물 따라 민심이 좋아진다"는 말을 거듭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사회가 따뜻한 사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4대강이 그렇게 변화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본행사에 앞서 이포보 공도교에서 미리 준비된 시루떡을 커팅한 뒤 30분간 다리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도보로 건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