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 장관 모였다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식경제부는 19일 “김정관 차관이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파리 OECD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리는 ‘2011년 IEA(국제에너지기구)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금번 각료이사회는 28개 IEA 회원국 외에도 중국, 인도, 러시아 등 10대 에너지소비국 에너지 장․차관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리비아 사태에 대응해 IEA회원국이 공동으로 비축유를 방출한 사례를 평가하고, 포스트 후쿠시마(post Fukushima) 시대의 원자력에너지와 가스,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회의에 참석한 김 차관은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수송용 석유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산유국의 지역 편중과 이 지역의 정치적 불안은 석유공급에 여전히 위협적인 요소라고 지적하고, 중국, 인도 등 IEA 비회원국과의 협력, 석유 개발생산에서 첨단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경부는 “이번 각료이사회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국가 간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미래 에너지환경은 예측 불가능해 어느 나라도 에너지안보를 독립적으로 담보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에너지시장의 투명성 증진과 에너지안보를 증진시키고, 저탄소 에너지 등으로 에너지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데에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EA는 1974년 11월 산유국 모임인 OPEC에 대응하여 주요 석유 소비국 28개 나라가 모여 만든 협의체다. 석유공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 중장기 에너지전망, 회원국 간 정책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IEA의 활약은 올해 6월 두드러졌다. 지난 6월 23일 리비아 사태와 OPEC이 석유 증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올 겨울 석유가격 폭등 가능성이 대두되자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IEA 12개 회원국이 비축유 5,000만 배럴을 시장에 방출, 가격불안을 막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는 ‘비전통가스 생산(오일샌드, 석탄과 천연가스를 혼합한 연료 등 신기술로 만들어낸 석유자원)’ 증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가스발전이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자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든 보고서 ‘가스황금기(Golden Age of Gas)’를 발표하기도 했다.

IEA 각료이사회의 논의 결과는 19일(현지시간) IEA 홈페이지(www.iea.org)에 ‘장관회의 결론(Ministers' Conclus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09년 말 기준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