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에 당시 방송 장면 올라와 '화제'나경원 측 "까도 까도 벗겨지지 않는 양파껍질"
  •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방송 인터뷰 도중 자신이 서울대 법대를 다녔다는 것을 인정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월 TVN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해 자신의 학력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다.

    박 후보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셨다. 경기고등학교, 서울대법대, 사시합격…”이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저도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을 나와봤지만, 그런 길이 인생에서 결코 성공한 길이 아닌 것 같아요. 대기업에 가서 사장이 됐다. 아니면 공무원, 장관이 됐다(고 해도) 그 장관이 우러러 보이시던가요? 그렇게 안살고도 얼마든지 좋은길이 있거든요”라며 ‘경쟁 무용론’을 펼치기도 했다.

    [동영상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7pXlxHZPq7A&sns=em

    서울대 사회계열 입학한 이후 1학년 때 제적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각종 저서에 서울대 사회계열이 아닌 법대 입학으로 기재해 논란을 빚었다. 박 후보가 현재 고문으로 있는 법무법인 ‘산하’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서울대 법대 중퇴로 기록돼 있다.

  •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박 후보는 앞서 KBS TV 토론에서 “서울대 ‘사회계열 입학’과 ‘법학과 입학’이라는 차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학교 차이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은 ‘남이 하면 불륜이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 후보 선대위 이두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백지연 씨가 “서울대 법대” 라고 묻자 박 후보가 또렷하게 “네”라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라”며 “이런 도덕적 기준과 양심을 가진 분이 시민운동을 하며 존경받아 왔다는 사회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박 후보의 거짓말 시리즈는 까도 까도 벗겨지지 않는 양파껍질 같다.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조차 얼버무리는 박 후보는 공직 선거에 나선 후보로서 검증을 거부할 것인지 받을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2일에는 자신의 홈페이지 ‘원순닷컴’을 통해 “원순씨의 책사랑은 유별날 정도여서,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는 지하에서부터 7층까지의 도서관 책을 모두 읽었다”고 썼다가, 네티즌의 검증이 시작되자 “도서관 책을 모두 읽을 기세로 파고들었다”로 고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