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교통시스템 보완.유지할 것"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상대편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제기하는 ‘정권 심판론’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11일 중랑구 신내동 공영차고지를 찾아 버스 노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TV토론이 시작되고 상대 후보가 MB정권, 오세훈 전 시장의 심판론을 이야기 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 시절 만들었던 시내버스 준공영제, 버스중앙차로 제도 등의 대중교통 시스템에 뜻을 같이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날 있었던 SBS TV토론에서도 나 후보는 “이명박 시장 때는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했고 오세훈 시장 때는 하루 밖에 못 입던 와이셔츠를 사흘씩 입을 정도로 공기의 질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상대 후보에게 대중교통 체계를 정리한 것이 잘못한거냐고 묻고싶다”며 “시민들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체계에 대해 얼마나 편리하게 생각하느냐”고 지적도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명박 시장 당시 업적으로)청계천보다도 우선 생각해야 될 것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보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지하철과 버스 타도록 한 것”이라며 “버스 준공영제, 중앙차선 확대 등 이명박 대통령이 정리한 대중교통체계에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버스기사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가 시민들의 기분을 좋게 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버스기사들의 복지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며 “준공영제에 있어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고 버스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수용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나 후보는 노사 각 대표인 유한철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류근중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으로부터 시내버스에 관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