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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성적과 얼마 남지않은 시간 탓에 많이 지쳐있을 시기다.
올해 수능은 11월10일 시행되고, 성적은 같은 달 30일에 통지된다. 교육당국은 수능의 각 영역별 만점자가 수험생의 1% 수준, ‘쉬운 수능’이 되도록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EBS 수능교재와 수능시험문제 연계율은 70%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지난 7월 4일 밝힌 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신일용 수능출제연구실장은 5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각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수능을 출제하겠다”면서 “수험생들은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념 점검과 취약 단원 보완에 집중해야”
하지만 이 같은 당국의 말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진 수험생은 드물 터. 대학입시 전문학원 <진학사> 입시분석실 김희동 실장은 수능 ‘D-30일’ 마무리 학습전략을 소개하며 “한 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사> 측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인데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지금은 새로운 교재를 풀기보다는 이미 공부했던교재를 다시 복습하면서 개념을 점검하는 게 좋다고. 특히 오답문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자신없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고 충고했다.
또한, 오답 중 여전히 스스로 해결을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찾아 반복적으로 풀어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교재를 복습하면서 수능,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서 수능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표 대학에 맞춘 ‘선택과 집중’ 중요”
전체 영역을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목별 학습 시간도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지에 따라 안배를 잘 해야 한다. 대학은 수능 단순 합산점수가 아닌 수능반영 비율에 따른 환산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환산점수에서 밀려 불합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라면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목표로 삼은 뒤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만 선택해 공부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한다.
목표대학을 정하기 어렵다면 상위권 학생들은 전 영역, 중하위권 인문계열 학생은 언어, 외국어, 사회탐구, 중하위권 자연계열 학생은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수능 시간표에 맞춘 시간 관리로 실전 대비”
수능 시험은 정해진 시간 안에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만점이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대비 연습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수능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시간 안배 및 영역별 문제 유형을 익히는 게 좋다. 실제 수능을 친다는 마음으로 자신 있는 부분을 먼저 해결하거나 시간 감각을 기르는 등의 연습이 필요하다.
“학습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
수능까지 남은 30일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때다. 수능 당일 컨디션이 나빠 1년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사레가 많은 만큼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밤늦게 공부하는 습관은 피하자. 수능을 치르는 낮에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려면 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은 좋지 않다. 대체로 늦게까지 공부하는수험생들은 체력적 한계 때문에 오후 시험, 특히 외국어 영역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중요하다. 언어영역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오전 6시 30분 전후로 기상하는 게 좋다. 1교시 언어영역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게 되면, 다음 시험부터 연속적으로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ㆍ정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
많은 학생들이 수시 지원으로 수능 대비 사이사이 대학별 고사를 치르느라 더욱 바쁠 것이다. 특히 여러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대학별로 실시하는 논술, 면접을 챙기다보면, 수능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하지만 수시 모집은 경쟁율이 높아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여러 대학에 지원했으니 한 군데 정도는 합격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수능대비를 소홀히 하는 건 위험하다. 더구나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이라면 지금은 더욱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