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과 KBO 방문…야구단 유치 적극 지원키로여러 기업과 접촉 중…창단 문제 없다
  • ▲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날 KBO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날 KBO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전격 방문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전력을 다하는 수원시를 돕기 위해 나선 것.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KBO사무실에서 구본능 KBO총재를 면담한 김 지사는 프로야구단 유치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제10구단 유치를 위해 한두 군데가 아닌 복수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경기도에 대한민국 기업이 몰려 있어 10구단 창단기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유치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김 지사는 “창단기업은 방향이 잡히는 대로 바로 가시화할 것”이라며 “복수기업과 교섭 중인데 그 중에서도 적합하고 지원이 많은 기업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 야구단이 생기면 기존 9개 구단보다 상당히 의미 있는 야구단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존 9개 구단에 추가되는 야구단이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된 구단으로서 수많은 도민들의 잠재적 에너지가 뿜어져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을 비롯해 경기도에는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가 많이 있다. 수원을 기폭제로 다른 도시에도 많은 야구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는 “야구단 창단은 KBO에서 저에게 먼저 요청이 왔었다”며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인구 1250만명은 서울과 대전을 합친 것과 같다. 그래서 경기도의 수도가 수원이기에 수원시장님과 함께 추진을 하게 됐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를) 한다니 경쟁체제가 됐다는 얘길 들었다”며 야구단 유치에 전면적으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 ▲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전격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구본능 KBO총재(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프로야구 10구단의 수원 유치를 KBO에 강력히 요청했다.ⓒ뉴데일리
    ▲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전격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구본능 KBO총재(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프로야구 10구단의 수원 유치를 KBO에 강력히 요청했다.ⓒ뉴데일리

    야구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인 경기도의 노력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민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아마추어 동호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에 야구장을 만들 수 없기에 도내 한강변과 경기북부에 야구장을 만들어 동호인들이 마음 높고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내에는 산업단지와 대기업이 많아 동호인 야구에 항상 관심을 두고 이를 집중적으로 돕고 있다. 또, 경기도에는 전체 외국인의 30%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체육활동도 돕고 있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는 전라북도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이다. 시는 지난 3월 KBO에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시민 30만명의 서명부와 시의회의원의 지지성명서를 KBO에 전달했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제10구단을 유치하면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을 개축해 사용하되 국비와 도비, 시비로 리모델링 비용 250억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경기도내 연고지를 둔 프로야구단은 2007년 현대유니콘스를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