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사고후 처음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후 처음으로 원자로 압력용기의 온도가 모두 냉온정지 기준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압력용기 바닥 부분 온도가 99.4℃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2호기 압력용기 온도가 100℃를 밑돌기는 지난 3월 사고 이후 처음이다.

    원자로 1호기와 3호기의 압력용기 바닥부분 온도는 지난 8월 이후 100℃ 밑으로 내려갔고, 현재 1호기는 78℃, 3호기는 79℃다.

    이로써 원자로 압력용기 바닥부분 온도만 보면 냉온정지 기준을 모두 달성한 셈이다. 일본 정부는 압력용기 바닥부분 온도가 100℃를 밑돌고, 방사성 물질 방출이 억제되는 것을 냉온정지 기준으로 제시했다. 방사성 물질 방출 지표 중 하나인 원전 부지 경계 지점의 피폭선량은 목표로 삼은 연간 1 밀리시버트(m㏜)보다 낮은 0.4 밀리시버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마쓰모토 준이치(松本純一) 도쿄전력 본부장 대리는 "원자로가 냉온정지됐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빠르다"며 "앞으로 냉각 시스템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중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