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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방심하다가는 당신의 컴퓨터에 들어있는 첨단기술 정보가 통째로 중국의 사이버 스파이들에게 넘어갈 지 모른다."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워낙 해킹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기업들에 "사이버 스파이'를 경계하라는 적색경보가 내려져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나 이스라엘 등도 인터넷 해킹 등을 통해 중요한 정보 등을 빼내기로 유명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주로 세계의 첨단기업들을 주력 '염탐대상'으로 삼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조차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이런 사이버 스파이 행위들을 방조 또는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책임자를 지낸 브루킹스 연구소의 케네스 리버탈 연구원은 "미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중국에서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를 사용하면 순식간에 그 안에 저장된 정보가 당신 옆에 있는 어떤 사람에게 모두 넘어간다는 점을 말해주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베이징(北京) 하계 올림픽 당시 미 보안당국은 중국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보안경고를 내렸으며 꼭 필요한 장비가 아니면 컴퓨터 등을 갖고 가지 말도록 권고했다고 WP는 전했다. 중국의 대형 호텔에서 조차 인터넷망을 중국 공안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 당국자들은 사이버 스파이 활동이 중국에서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자행되는 문제라며 유독 중국을 문제삼는데 대해 불쾌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의 왕바오둥 대변인은 "컴퓨터나 휴대폰을 갖고 중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주의하라고 당부한다"며 "그러나 중국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이버 안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