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추경호 재판서 "韓 소집 후 秋가 모이라"韓 "내가 첫 계엄 반대한 사람, 왜곡 단호 대응"친한계 "법정에선 사실만 말해야" 안철수 겨냥野 씁쓸 … "복당한단 사람이 당위론에 발끈"
  • ▲ 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 한동훈 무소속 의원(왼쪽)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당사 소집령'이 있었다는 재판 증언을 하자 야당이 술렁이고 있다. 당대표였던 한 의원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원내대표발로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오라는 문자가 있어 메시지가 충돌했다고 밝혔는데 이와 상충되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조금 지났다고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저는 오후 10시30분 대통령의 계엄 발표를 보자마자 명확히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정치인 중에 가장 먼저 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가 봉쇄됐다는 보고를 받은 후 그럼 일단 당사로 모이자고 해서 당사에 도착한 것이 오후 11시"라며 "그때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의원이 당사로 왔고 저는 지금 국회로 가서 계엄을 막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공판에서 "1차로 국회 본회의장에 모이라고 했을 때 '경찰이 막고 있으니 다시 당사로 모이라'라고 한 것이 저는 한 전 대표라고 들었다"며 "그다음에 추 시장이 당사에 모이라 한 것이다. 그러니 한 전 대표가 순전히 국회에 모이라고 했는데 추 시장이 그것을 무시하고 당사로 모이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란특검팀의 질문에 안 의원이 추 시장의 혐의를 부정하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이다. 

    추 시장 측 변호인 반대 신문에서는 지도부의 소집 지시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비상시가 아닌 일반적 상황에서도 의원들이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는 굉장히 많다. 본인 판단에 따르는 것이지 회사원 같은 관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추 시장이 소집 장소를 당사로 했다는 이유로 내란특검의 수사를 받고 기소된 상황에서 당사 소집령을 한 의원이 최초로 내렸다는 증언이 같은 당 중진 의원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계엄 사태 당시 당대표로 계엄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는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의원은 "한동훈 때문에 국회 본회의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개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이기에 왜곡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인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당시의 생생한 문자, 취재 기사, 목격자 증언은 모두 남아 있다"며 "법정에서는 정치가 아니라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야당에서는 이들의 대응이 지나치다는 견해도 나온다. 안 의원이 한 의원을 비판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니라 추 시장의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증언을 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은 추 시장의 당사 소집령 논란과 관련한 당위론적인 증언을 한 것"이라며 "안 의원이 한 의원 때문에 표결을 못했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복당을 하겠다는 한 의원은 자신에게 흠결이 생길까 동지에게 단호한 대응을 말하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