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 수사 촉구"개미 피해 키운 선거용 부양 의혹"코스피·코스닥 급락에 사이드카 발동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발동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과 국민연금 동원 논란을 거론하며 정부가 주가 상승을 치적으로 내세운 뒤 고위험 상품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 피해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온 나라를 파랗게 물들이려고 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증시까지 파랗게 질려버렸다"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블랙 투스데이에 블랙 웬즈데이, 이러다가 블랙 에브리데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어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주가는 양쪽 모두 5% 넘게 급락했다"고 언급했다.국내 증시는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매도 사이드카가 며칠 사이 연이어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주가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떨어질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멈춰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보완 장치다. 이러한 보완 장치가 가동됐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는 것을 뜻한다.장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개인 투자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이재명 정부의 말을 믿고 빚투에 나선 개미 투자자들"이라며 "이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까지 들먹이면서 국민을 증시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이어 "주가가 오를 때마다 자랑을 늘어놓았고 곱버스·인버스 탔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조롱하기도 했다"며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내가 언제 그랬냐고 우긴다"고 했다.장 대표가 정조준한 것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움직임을 두 배 등으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이 커지지만, 떨어질 때는 손실도 그만큼 커진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시장 비중이 큰 반도체 종목에 돈이 몰리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장 대표는 "우리 증시를 도박판으로 만든 주범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라며 "애당초 많은 전문가가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 증시 특성상 반도체에 돈이 몰리고 변동성이 커질 것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김용범 실장이 앞장서서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장 대표는 금융 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는 ETF를 즉각 허용했고, 불과 넉 달 뒤 선거 목전의 상품이 출시됐다"며 "국민의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까지 증시 부양 수단으로 무리하게 동원됐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결국 선거용이었으며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원이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지만 면피용 감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 대표는 감사가 아니라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부터 금융위, 금감원, 증권사까지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며 "국민의 자산은 대통령 치적 쌓기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이재명 정권은 이제라도 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건강한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해 책임을 규명하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