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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가정집 냉장고(냉동실)에서 죽은 고양이 38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오클랜드 북부 지역에 사는 도널드 크루익생크(77)와 그의 여자 친구 타티아나 콘드라티예바(48)등 2명이 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오클랜드 동물 학대 방지협회(SPCA)에 의해 고발됐다"고 전했다.
SPCA는 크루익생크의 집을 방문했을 때 19마리의 고양이가 음식물과 배설물에 뒤엉킨 채 집안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악취가 심했다고 밝혔다. 또 17마리의 고양이는 우리에 갇혀 지냈으며 23마리의 고양이는 파리가 들끓는 아래층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냉동실에서 피가 묻은 천 봉투를 발견했고, 그 속에는 38마리의 고양이 시체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익생크는 SPCA가 고양이 사체를 치울 것을 요구하자 "죽은 고양이와 함께 있어야 고양이 영혼이 나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10년 동안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와 보살핀 동물애호가"라며 "냉장고에 보관된 시체들은 매장할 때를 놓쳤을 뿐"이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콘드레테예바는 “크루익생크와의 관계가 나빠지자 그가 자신의 접근을 막으면서 집의 상태가 엉망이 됐다”며 “고양이를 돌보러 집에 들어가려고 노력했지만 크루익생크가 허락하지 않았고 내가 그 집을 떠날 때 집은 깨끗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