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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현인택 전 통일부장관(대통령 통일정책특보)이 19일 이임식에서 재임 시기를 "격동의 시절"로 회고한 데 대해 "겨레에 대한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정치송장의 가소로운 넋두리' 제목의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돌이켜보기조차 진저리나는 최악의 대결로 이어져 온 나날을 '`감격적인 격동의 시절'이니 뭐니 하며 즐거운 추억담을 늘어놓듯 했다"며 "(업적에 대한 평가가) 언젠가 자연스럽게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했는데 역사의 평가에 대해 어떤 미련도 품지 말라"고 힐난했다.
논평은 이어 "`원칙고수'라고 떠들며 북남관계 개선 기회들을 무지막지하게 차버리고 민간단체 간 왕래와 접촉, 또 인도주의 협력까지 가로막아 대화협력의 길은 완전히 막히고 온 민족에게 통일의 희망을 안겨주던 금강산 관광사업마저 파탄났다"며 "이것이 현인택이 빚어낸 현실"이라고 맹비난했다.
논평은 또 "(현인택은) 민족을 반역하고 겨레의 통일염원을 짓밟은 죄악의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가를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가 이임식에 앞서 배포한 '퇴임사'에 따르면 현 장관은 당시 "제가 재임했던 지난 2년 7개월은 남북관계에 있어 '격동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을 뿐 '감격적인'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