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3일 한국전력이 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 예측 등 전력계통 운영의 기능과 조직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두 조직을 손보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사항을 검토 대상으로 놓고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전 등 지경부 산하 14개 전력기관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지로 질의하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중겸 한전 사장은 지난해 6월 나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 보고서에서도 통합해야 한다고 나와있다고 덧붙이고는 일부 의원이 통합안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사장은 과거에 해당 기능과 조직이 통합돼 있다가 분리된 데 대해서는 민영화와 경제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짚은 뒤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해서는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기업형 농가에도 원가의 37%에 불과한 농사용 요금 대신 산업용 요금을 적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의에도 "하루 300kW 이상 소비하는 기업형 농가에는 그렇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전피해 보상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3년 연속 적자로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피해 조사 결과와 보상위원회의 결정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