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사면운동이 일었던 미국 흑인 사형수의 형이 집행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미국에서 30대 사형수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난 1994년 앨라배마 주에서 점원을 총격 살해한 죄로 사형이 선고된 더릭 메이슨(37)이 2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 홀먼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숨을 거뒀다.

    이는 미국에서 금주 들어 세 번째로 이뤄진 사형 집행이다.

    메이슨은 형이 집행되기 전 희생자 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고, 희생자의 아버지가 몇 년 전 자신을 용서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메이슨은 1994년 3월 앨라배마 주 헌츠빌의 편의점에서 침입해 여종업원(당시 25세)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후 얼굴에 두 차례 총을 쏴 살해했고, 이후 익명의 제보자 신고로 붙잡힌 메이슨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재판기록에 나와 있다.

    앞서 21일 조지아 주는 경찰관을 권총 살해한 죄로 형이 선고됐으나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흑인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43)의 형을 집행해 미국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텍사스 주에서도 흑인 제임스 버드를 트럭 뒤에 매달고 몇㎞를 달려 숨지게 한 백인우월주의자에 대한 사형이 이번 주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