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억만장자들이 TV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주먹다짐을 벌이는 황당한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갑부 알렉산드르 레베데프(52)와 세르게이 폴론스키(38)는 NTV '세계경제위기 토론회' 녹화에 참석, 열띤 토론을 벌이던 중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을 주고 받다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이날 방송에서 폴론스키는 다른 출연자에게 "레베데프의 입을 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레베데프가 폴론스키의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 폴론스키가 나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당시 레베데프의 '펀치 세례'에 의자와 함께 무대 밖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한 폴론스키는 "레베데프를 폭행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당한 사고를 일으킨 레베데프는 "그때 내가 치지 않았다면 그가 먼저 쳤을 것"이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변명을 블로그에 남겼다.

    전직 KGB 출신으로 소련 붕괴 후 사업가로 변신한 레베데프는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더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우리 돈으로 약 3조 5,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