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책이 10년 후 어떤 영향 미칠지 뻔히 알기에""前 정권 국가부채 12% 그 앞 정권 6% 늘었지만 현 정부는 3%"
  •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임기중에 펑펑 쓰면 민심과 지지율 얻을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임기중에 펑펑 쓰면 민심과 지지율 얻을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정권을 잡으면 선별적 복지를 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정치권의 ‘선별-보편적 복지’ 논란과 관련해 “나도 펑펑쓰면 민심을 얻고 지지율이 올라가지만 바로 다음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내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하자는 대로 하면 60~80조가 필요한데, 오늘 내가 쓰는 정책이 10년 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뻔히 알고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권에서 국가부채가 12% 늘었고, 그 앞의 정권에서 6% 늘었지만 현 정부 들어와서는 3% 늘었다” 했다. “지난번 금융위기 때문에 재정지출을 더했지만 이제 다시 안정기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 균형을 맞추는 예산을 짜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형편에 어떻게 재벌 총수 아들과 가난한 집 아들에게 똑같은 혜택을 줄 수 있겠는가. 이제 우리 국민들도 이것은 표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알게 됐다”고 했다.

    다음 총선에서는 당장 인기를 끌기 위한 공약으로는 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인식이 상당히 바뀌었고 이 점은 정치인도 상당히 고려해야 할 것. 한나라당에도 이를 얘기하고 싶다”고 여권에 인식의 재정비를 주문했다.